2024년 11월 26일
꼬집히고 맞은 메시

꼬집히고 맞은 메시 고개 숙였다 10연속 공격포인트 실패

꼬집히고 맞은 메시 고개 숙였다 10연속 공격포인트 실패

호날두 PK 2골 알나스르 김승규 골문 지킨 알샤바브 대파

리오넬 메시가 축구 신대륙에서 펼치는 신들린 듯한 골 행진이 중단됐다.

메시가 미국 진출 뒤 처음으로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미국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 메시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DRV PNK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내쉬빌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왼발 프리킥이 두 차례나 상대에 막히는 등 고전한 끝에 공격포인트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메시가 지난달 마이애미 입단 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시는 그간 북중미 리그스컵, US오픈컵, 그리고 정규리그인 MLS에서 총 9경기 나서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9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상태였다. 그러나 10번째 경기에서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무승부로 마이애미는 24경기에서 6승 4무 14패(승점 22)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15개팀 중 14위를 유지했다.

빌은 승점 39로 7위다. 마이애미가 다른 팀들보다 2~3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남은 12경기를 어떻게 치르는가에 따라 중위권 진입은 가능할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드레이크 캘렌더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호르디 알바와 카말 밀러, 토마스 아빌레스, 리안드레 예들린이 백4를 구축했다.

딕슨 아로요, 세르히오 부스케츠, 디에고 고메스가 중원에 포진했으며, 로버트 테일러, 호세프 마르티네스, 그리고 메시가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했다.

메시는 지난달 마이애미 입단 뒤 이번에 10번째 경기다. 하지만 정규리그인 MLS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리그스컵 7경기에 나서 팀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US오픈컵 준결승에 나서 결승행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27일 뉴욕 레드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을 넣었으나 이 땐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갔다.

리그스컵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 설욕을 노리는 내쉬빌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엘리엇 파니코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다니엘 로비츠, 잭 마허, 루카스 맥노턴, 샤켈 무어가 백4를 이뤘다.

닥스 매카티와 브리앙 아눙가가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다. 알렉스 무일, 랜달 릴, 파브리스 피코가 2선에 포진했다.

딜 번버리가 원톱으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엔 마이애미 현 주장인 메시와 전 주장인 예들린이 나란히 리그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나와 홈 팬들과 함게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 2만5000여명 수용규모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메시 효과’를 실감하며 첫 트로피를 보고 기뻐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등번호 10번 달고 나온 메시는 초반 상대의 2중 견제에 고전했으나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차면서부터 서서히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19분엔 아크 왼쪽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위협적인 30여m

롱킥을 날렸으나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부스케츠의 발에 닿지 않아 도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시는 상대 센터백 마허가 자신의 옷을 잡아당기고 툭툭 치고 꼬집는 등 신경전을 벌이자 왼팔로 이를 세게 뿌리치고

주심에게 항의하는 등 순순히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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