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김연경 김수지 함께

김연경 김수지 함께 서면 나오는 말말말

김연경 김수지 함께 서면 나오는 말말말

파이터 2인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 출격

끈끈한 베스트프렌드가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이 아닌 V-리그 팀에서 하나로 뭉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14일부터 일본 자매구단인 JT마블러스의 훈련장에 캠프를 꾸리고 5년만의

해외 전지훈련으로 비시즌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첫 날에는 빅토리나 히메지와의 연습경기를 치렀고, 이후 16일부터 JT마블러스와의 연습시합에 돌입했다.

구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하여,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공격 삼각편대를 완성한다”고 시즌 구상을 설명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잔류시키는 것 외에도 굵직한 전력을 보강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올 시즌 FA를 통해 6시즌 만에 친정팀인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대표팀이 아닌 한 팀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지는 지난 2013-14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지만

그 전에 김연경이 해외 리그로 진출했기에 서로 만날 일이 없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함께 나와 자그마치 25년여 간의 세월을 함께 보냈다.

두 사람은 안산서초, 원곡중, 수원 한일전산여고를 모두 함께 졸업했다.

누구보다 친구를 잘 알고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지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연경은 “제가 7월 말 정도에 합류해서 한 달 반 가량을 함께하고 있는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김수지 역시 “제가 아직 몸을 올리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편하게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의지할 곳이 있는 부분이 가장 좋다”고 맞장구쳤다.

두 사람의 성향은 다르다. 김연경의 성격은 화통한 반면 김수지는 느긋하고 차분한 편으로 알려져있다.

각자 다른 성격을 보완점으로 삼아 20여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절친으로 보냈다.

김연경은 “(어디 이동할때) 이전에는 제가 항상 마지막이었는데 이제 (김)수지가

오면서 제가 마지막이 아니라는게 참 좋다”며 다소 정직(?)하게 운을 뗐다.

김수지가 “제가 타야 이제 (차가) 출발을 하니까”라며 말을 잇자 김연경은

“(김수지가) 행동이 좀 느릿하다보니 어디 가더라도 너무 오래 걸린다”고 되받았다.

김수지는 이에 곧장 “그래도 제 시간에는 딱 맞춰탄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은퇴 혹은 FA 자격을 얻으며 팀 잔류 기로에서 무수한 고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서로 생각을 함께 나누며 짐을 나눠졌다. 어느덧 30대 중반, 운동선수로서는 노장 반열에 들었다.

직전 시즌에는 은퇴 고민에 대해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김연경은 이에

“만나면 서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눈다”고 털어놓았고,

김수지는 “저희도 나이가 있기에 비시즌 기간 기회가 있을 때 여러가지를 경험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는 대표팀에 대해서도 짤막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에이스 김연경과 베테랑 김수지가 대표팀을 은퇴하며 어린 선수들로

이뤄진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폴란드 우치에 출국했다.

김수지는 “지금의 선수들이 신체적 조건이 다 좋은 편이지만 결과에 따른 배구를 하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그것도 경험이기에 쌓이다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라며 신중한 소감을 전했다.

은퇴했지만 대표팀 어드바이저로써 힘을 보탰던 김연경 역시 이 부분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연히 마음이 좋지는 않고, 또 남의 일 같지 않고,

우리도 배구에 소속돼있기에 안타까운 감정은 항상 있다”며 “운영 부분이라던지 아쉬움이 항상 남는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거쳐야 할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배구인들이 체감하고 바뀔 수 있게 서로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9일에도 JT마블러스와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르고,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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