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력 쌓고 K리그 데뷔한 29살 최경록
독일 경력 쌓고 K리그 데뷔한 29살 최경록
최경록(29·광주 FC)은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경록은 2013년 아주대학교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로 건너갔다.
계약을 제시한 팀이 있었던 건 아니다. 입단 테스트 기회만 있었다.
최경록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2013년 6월 FC 장트 파울리 유소년팀 입단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4년엔 장트 파울리와 성인팀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경록은 2023년 6월까지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9년 12월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경쟁력을 보이며 독일에서의 프로 경력을 이어갔다.
최경록은 2022-23시즌 후 고심 끝 새 도전을 택했다. 최경록이 선택한 팀은 K리그1 광주 FC였다.
2024시즌 K리그1 9경기 출전 1골. 광주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최경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에서 보내는 첫 시즌입니다. 독일과 많이 다르진 않습니까.
한국 사람이잖아요(웃음). 아주 잘 적응해서 재밌게 축구하고 있습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 모두 잘 대해주고요. 제가 팀을 위해 더 잘하면 될 듯합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K리그1이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높다는 걸 느껴요.
동시에 이정효 감독님을 중심으로 우리가 하려는 축구가 ‘정말 특별하다’는 걸 확인하고 있죠.
2013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년 동안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잖아요. 그런 선수의 눈으로 봐도 광주 축구는 특별하다고 느낍니까.
정말 특별하죠. 한국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가 우러러보는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가 구현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려고 합니다.
우린 미팅 시간에 세계적인 팀들의 영상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어떻게 하면 저들처럼 축구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훈련하죠. 팬들에게 더 재밌는 축구를 보이고자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합니다.
앞서 말씀했듯이 아스널, 맨시티처럼 세계적인 팀들이 하는 축구잖아요. 어렵진 않습니까.
정말 재밌어요. 물론 쉽진 않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진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그 어려운 걸 어떻게든 해내려고 힘써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는 걸 느낍니다.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확신도 강해지고요. 자신감도 붙습니다.
감독님은 매일 미팅을 통해서 선수별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주세요. 선수들은 그걸 받아들이고 오늘보다 더 발전된 내일을 위해 땀 흘리죠.
눈앞의 결과가 항상 좋은 건 아닙니다. 단, 이러한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 팀이 될 것이란 확신이 있어요.
우리의 성장 과정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예요. 팬들에게 더 재미난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