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세리에A 우승 감독 접촉했지만 단칼에 거절
맨유 세리에A 우승 감독 접촉했지만 단칼에 거절
이젠 감독들 조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앉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인터밀란의 시모네 인자기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고 그 전 시즌에는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끈 인자기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인자기는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10년 넘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른바 ‘모반무솔’ 이라는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모예스 감독 시절부터 반 할, 무리뉴, 솔샤르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과거의 영광은 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목표인 팀으로 변화했다.
물론 해당 기간 돈을 아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맨유는 번번이 이적 시장 실패, 라커룸 장악 실패 등의 이유로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이런 상황에 텐 하흐 감독이 부임했다. 아약스 시절 보여줬던 전술적인 역량이 큰 기대감을 모으게 만들었다.
부임 첫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어느 정도 팀에 변화를 가져왔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6년 만에 팀에 트로피를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팬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내 갈등, 답답한 공격 전술과 저조한 성적 등을 거두며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PL 출범 이후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 시절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8위는 처음이다.
잉글랜드 FA컵 우승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리그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경질설이 도는 이유가 납득이 된다.
새롭게 맨유의 지분을 인수한 짐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 그룹은 텐 하흐 감독 유임 여부를 오랜 시간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건넸다. 심지어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계약 기간을 늘리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는 더욱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개막전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 31세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에 전술적으로 패했다.
올 시즌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에도 홈에서 0-3으로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반전을 이루는 듯했다. 맨유는 사우샘프턴(3-0 승), 잉글랜드 EFL컵 반슬리(7-0 승)를 차례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0-0 무), 트벤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1 무승부로 다시 분위기는 침체됐다.
여기에 지난 주말 홈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포르투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선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경기 막판 해리 매과이어의 득점이 나오며 간신히 승점 1점을 획득한 맨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