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감독 칭찬에도 교체 출전 이강인
상대 감독 칭찬에도 교체 출전 이강인
지난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교체로 출발했다.
짧은 시간 경기를 소화했지만,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지로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활발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둘을 선발로 중원에 기용했다.
PSG가 전반부터 지로나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63%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지로나에 살짝 앞서면서 경기를 좀 더 주도했고, 슈팅 횟수는 6회를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PSG는 무려 20차례나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7분에는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도 있었다.
PSG를 살린 건 자책골이었다. 후반 45분 누누 멘데스가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파울로 가사니가 골키퍼가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골망으로 들어가는 실수가 벌어졌다. PSG는 자책골에 힘입어 결승골을 장식했고, 극적인 승리를 얻게 됐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비티냐가 나오면서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올 시즌 주로 우측 윙어로 나서던 그는 후반 동안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27분 동안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100회(14회 중 14회 성공), 볼 터치 27회
롱 패스 성공 1회, 드리블 1회 성공, 지상 볼 경합 4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이었다.
개막 후 이강인은 더욱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르아브르와의 리그앙 개막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리그앙 역사상 2009-10시즌 마마두 니앙의 1분 42초골 이후 개막전에서 가장 빠른 골로 기록됐다.
곧장 다음 경기 몽펠리에전에서도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5-0으로 PSG가 크게 앞선 상태에서 후반 16분 투입된 후 6번째 골을 추가했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릴과의 3라운드에서 이강인은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29분이 되어서야 그라운드에 들어왔는데 16분을 뛰면서 이전보다 더 적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후 브레스트전에서는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이강인은 이날 상대 감독으로부터 칭찬도 받았다.
브레스트의 에릭 로이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였다. PSG는 강력한 팀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하다. 특히, PSG 선수들 중에서는 이강인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만족했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에 대한 칭찬을 남기던 중
“바르콜라, 두에, 이강인은 언제든 득점이 가능하다. 다재다능한 선수들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점은 우리 팀의 강점이다.
비티냐와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에 빠져서 아쉬웠지만 대신 뛴 선수들과 큰 차이 없었다.
이강인으로부터 늘 그렇듯이 훌륭한 모습을 봤다”고 이강인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