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남은 축구 인생이 위험하다
손준호 남은 축구 인생이 위험하다
608일 만에 복귀골 이동경, “챔피언 자리 지키려 울산에 왔다”
손준호(31)의 남은 축구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출국해 한국으로 돌아오려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뇌물 수수 혐의로 알려져 있다. 공안은 손준호를 구류 상태에서 조사하던 중 최장 37일인 형사 구류 기간이 만료되자 지난달 18일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준호가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 타이산이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둥 소속 조선족 출신 미드필더 진 징다오는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고, 하오 웨이 전 감독 역시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받았다.
손준호는 구속 수사에 들어갔지만, 구체적 사항과 진행 상황 등 세부 내용 파악은 불가능하다.
중국에선 당사자와 변호사를 제외한 제삼자에게 수사 내용을 알리는 것이 위법이기 때문.
지난달 손준호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를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진행했던 기자회견서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뗀 뒤 “말씀하신 대로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손준호를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가 보여줬던 경기력은 훌륭했다.
그를 위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역할이다
그가 알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지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알아주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에 손준호를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 뒤로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 타이산 공식 홈페이지에는 손준호의 프로필 사진까지 내려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5월 “고위직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 당국, 한국 대사관, 현지에서 긴밀한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재 KFA 부회장으로 계시기 때문에 힘입어 문체부,
외교부, 한중 대사관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지만, 손준호나 손준호 측 변호사와는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24일 OSEN과 전화통화를 진행한 KFA 관계자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KFA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손준호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라면서도 “정부가 움직여도 소득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에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협회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당시 멤버로 활약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전북현대 소속으로 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20시즌에는 K리그1 MVP에도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A매치도 20경기에 출전했으며 이 중에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과 3차전 포르투갈전, 16강 브라질전도 포함돼 있다.
손준호는 1992년생으로 손흥민, 이재성, 황의조, 김진수 등과 동갑내기 친구다.
하지만 중국의 무리한 수사가 계속되면서 손준호의 남은 축구 인생은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