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 대폭발 고작 1년 연장 옵션 말도 안 돼
손흥민 토트넘에 대폭발 고작 1년 연장 옵션 말도 안 돼
토트넘이 손흥민 대하는 방식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이적 가능성까지 지워가면서 헌신했다.
지난여름엔 “이 팀에 뭔가 하나를 남기고 싶다”며 토트넘의 숙원인 공식대회 우승을 위해 전력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을 겪긴 했으나 말끔하게 치유하게 제대로 복귀했는데 토트넘은 그의 거취 문제에 관해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행사할 것이란 보도만 8개월째 돌림 노래처럼 속출하는 중이다.
연말에도 이 같은 래퍼토리가 다시 한 번 반복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을 빌어 이 같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노는 “손흥민과 토트넘은 곧 지금 계약을 연장하는 안에 동의했다”고 확신한 뒤 “다만 구단에서 공식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보도는 지난 4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토트넘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폴 오키프가 옵션 존재를 확인한 뒤 토트넘이 일단 이를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여름엔 가디언, 디 애슬레틱, 더선, 이브닝 스탠더드 등 영국 유력지들이 앞다퉈 같은 보도를 내놨다.
그럼에도 1년 연장 옵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달엔 또다른 유력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로마노와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2026년 6월까지 동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SNS 등을 통해 전했다.
다만 흥미진진한 뉴스도 있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 행사가 아닌 다년 재계약 안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이 여기에 사인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의 자유계약 신분 취득을 막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뒤 계속 다년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어쨌든 손흥민이 어느 정도 만족했다면 재계약이 벌써 발표되고도 남았을 일이다.
재계약이든 현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든 결론이 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관련 매체가 구단에 쓴소리까지 하면서 “내가 손흥민이어도 지금 불만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터무니 없는 게약 진행에 불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구단의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적어도 팀에서 10년간 청춘을 바쳐 성적은 물론 마케팅적인 가치 증대까지 이룬 ‘리빙 레전드’를 이런 식으로 대해선 안 된다는 쓴소리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길 원하고 있지만 새 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매체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끝나지만 토트넘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이를 행사할 의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장 방안이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다”면서 옛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구단의 행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이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며 “말도 안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경력을 바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