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신지애 US여자오픈

신지애 US여자오픈 준우승 한국인 어머니 둔 코푸즈 우승

신지애 US여자오픈 준우승 한국인 어머니 둔 코푸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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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신지애(35)가 4년 만에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저력을 뽐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신지애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미국·9언더파 279타)와는 3타 차다.

신지애는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이후 5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중엔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 2012년) 우승한 신지애

US여자오픈에선 2010년 공동 5위를 뛰어넘는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LPGA 투어 11승을 비롯해 각국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2014시즌부터는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LPGA 투어는 일본,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 정도만 가끔 나섰던 그는 2019년 5월 열린 US여자오픈(컷 탈락) 이후 모처럼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페블비치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난코스에서 여전한 기량을 확인했다.

3라운드 선두에 5타 뒤진 5위에 자리한 신지애는 이날 전반 6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권을 뒤쫓았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 보기와 11번 홀(파4) 버디를 맞바꾼 뒤 14번 홀(파5)에서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3위권으로 도약했다.

16번 홀(파4)에선 6m 넘는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공동

2위가 되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했다.

신지애는 “페블비치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렇게 됐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며 “내 경기와 기분, 팬들을 모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 2년 차 코푸즈는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

이 대회 전까지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코푸즈는 1번과 3번 홀(이상 파4) 버디로 초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를 오갔다.

전반이 끝났을 때는 두 선수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으나 코푸즈가 10번 홀(파4)에서 약 2.6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파 퍼트가 5m 가까이 남아 위기를 맞았던 코푸즈는 파를 지켜내며 기세를 올렸고,

같은 홀에서 하타오카는 한 타를 잃으며 두 타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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