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올림픽 예선이 더

올림픽 예선이 더 어려운데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출항

올림픽 예선이 더 어려운데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출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결정될까 27일 KFA 제3차 전력강화위 개최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황선홍 감독은 “부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국은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섰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황 감독을 짓눌렀다.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전대미문 성과를 일궈 낸 황 감독이 압박감에서 해방된 ‘자유’는 오래가지 않았다. 황 감독에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다음 미션이 내려졌다.

한국은 지난 대회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해냈다.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10회로 늘려가는 것은 아시안컵 연속 우승 못지않은 큰 압박이었다.

황선홍호는 오는 4월 중순부터 파리 올림픽 티켓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토너먼트를 거쳐 1위부터 3위 팀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로 본선 진출 티켓 한 장을 노린다.

다만 황선홍호는 이 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비롯해 중국 아랍에미레이트와 한 조에 속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올림픽 올인’ 체제로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

아시안게임에 이강인 정우영 등 정예 멤버를 소집한 한국과 달리 일부 대학 선수 등 2군을 내세웠고, 대신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원정으로 강팀들과 꾸준한 스파링으로 ‘체급’을 끌어올렸다.

또 서아시아 강호 아랍에미레이트는 연령별 대표팀이든 성인 대표팀이든 맞붙었을 때마다 한국을 어렵게 했던 팀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수 없는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그래서일까. 황선홍 감독은 쉴 틈 없이 올림픽 체제로 전환해 4월 예선 준비에 나섰다.

지난 1월 튀르키예 전지 훈련길에 올랐고, 전지 훈련이 끝난 뒤에도 황 감독은 해외파 차출 문제를 풀기 위해 설 연휴에 유럽에 머물렀다.

다음 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망에서 개막하는 2024 WAFF(West Asian Football Federation) 23세 이하 아시안컵은 황 감독에게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이 대회는 명칭 그대로 서아시아 팀끼리 경쟁하는 대회이지만 주최측은 참가 팀들이 더 많은 경험을 갖기 위해 지난 대회부터 서아시아 밖 팀을 부르고 있으며, 이번 대회엔 한국을 초청했다.

한국과 함께 개최국 사우디라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 이라크, 호주, 이집트, 태국, 요르단까지 8개 국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4월 아시안컵에서 같은 조인 아랍에미레이트는 물론이고 아시아 축구 강국인 호주, 무엇보다 서아시아 팀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선홍호엔 더할 나위 없는 스파링 무대였다.

그러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에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가 출전하게 됐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는 3월 21일과 26일 열리는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위한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축구회관에서 3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위원회엔 정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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