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득점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해되지 않아
우리가 득점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해되지 않아
기적 기다리는 신태용 감독 16강 진출? 하늘의 뜻이지 않을까
“득점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말 이해 가지 않아…16강부터 발전한 모습 자신.”
엉덩이 근육 부상을 딛고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아시안컵 첫선을 보인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은
대표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진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소신 발언했다.
황희찬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17분 교체로 투입됐다.
전반 정우영의 선제골에도 수비 지역에서 연이어 실책성 플레이로 후반 두 골을 연거푸 내준 한국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으로 1,2차전에 결장한 황희찬과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를 투입했다.
둘의 투입 이후 한국은 이강인의 프리킥 동점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이 터졌다.
황희찬도 문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한 차례 결정적인 슛을 때렸는데, 말레이시아 수비 몸에 맞고 물러났다.
한 골 차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또다시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모랄레스의 전진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오른발 동점골을 허용, 3-3 무승부에 그쳤다.
1승2무(승점 5)로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F조 1위와 오는 31일 8강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하지 못한 결과여서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우리가 첫 번째로 원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16강에 진출한 것을 지금 만족한다고 말하면 어떠한 반응일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상을 딛고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 그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지고 있었기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쉬지 않고 뛰고 공격하고 수비하는 게 교체 선수의 자세다.
팀 원에게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공격진이 ‘만들어내는 득점이 적다’는 비판 여론과 관련해 “사실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반칙을 통해 얻어낸 것도 만들어낸 것이다. 거기까지 올라간 것도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또 “사실 (2-2로 비긴 요르단과 2차전 포함해서) 2경기 결과는 우리가 원한 건 아니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첫 번째로 원한 조별리그 통과, 16강에 진출한 건 잘했다.
지금부터 무조건 결과를 챙겨야 한다. 선수도 인지하고 있다.
16강에서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