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뮌헨과 4년 장기 계약 유력 곧 터진다
콤파니 뮌헨과 4년 장기 계약 유력 곧 터진다
뱅상 콤파니(38)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28)와 호흡도 기대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뮌헨이 콤파니를 새 감독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콤파니는 뮌헨으로부터 월요일 첫 제안을 받은 뒤 바로 승낙했다. 새 무대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 번리 양측이 위약금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마노는 지난 21일 “콤파니는 번리의 강등을 막지 못했음에도 최근 며칠 동안 여러 팀에게 눈길을 받고 있다”며
“뮌헨이 콤파니를 영입하기 위해 내부적 논의가 있었다. 브라이튼도 여전히 새 감독을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뮌헨이 콤파니가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고 곧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도 이날 “콤파니가 뮌헨과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 안으로 4년 계약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콤파니는 뮌헨 감독을 원하고 있으며 새 도전을 할 자신에 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8살 ‘젊은 감독’ 콤파니는 올 시즌 번리를 이끌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8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2부 리그 감독을 뮌헨 같은 빅클럽이 부른다는 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콤파니의 가치는 지난 시즌 번리에서 증명됐다.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 콤파니는 2019년 맨시티를 떠난 뒤 2020년 8월 친정팀인 안더레흐트 감독을 맡았다.
재정난 속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3위에 올려놨고 당시 위기의 번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022년 6월 번리의 감독이 됐지만 강등 여파로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스쿼드가 얇아졌다.
하지만 콤파니는 벨기에 리그와 EPL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 롱볼 축구를 버리고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새로 주입하며 효과를 봤다.
그 결과 2022~2023시즌 번리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EPL로 승격했다. 46경기 동안 최다 득점(87골), 최소 실점(35골)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EPL 도전은 참단했다. 단 5승9무24패(승점 24)에 그치며 1년 만에 다시 강등됐다.
다만 번리가 승격했음에도 선수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구단의 아쉬운 지원도 있었다.
그동안 검증된 명장들을 사령탑에 앉혔던 뮌헨이 후보로 올려놨던 감독들에게 줄줄이 퇴짜를 맞자 선임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젊고 유망한 감독인 콤파니에게 눈길을 돌렸다. 콤파니가 뮌헨 감독으로 실제 부임한다면 파격 선임인 셈이다.
뮌헨은 투헬 감독을 시즌 도중 일찌감치 내치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투헬 감독과 뮌헨은 지난 2월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기로 입을 맞추고 계약을 종료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였다고 밝혔지만 주된 이유는 투헬 감독의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당시 2월 3연패가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한 수 아래인 보훔과 22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뿐만 아니라 DFB포칼도 탈락했다.
하지만 이후 뮌헨의 새 감독 찾기가 난항에 부딪혔다. 후보군에 있던 감독들을 데려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1순위였지만 잔류를 선언했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독일 대표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도 계약이 무산됐다.
‘쓸만한’ 감독을 곧 데려올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뮌헨이 아쉬운 입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