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악화로 시즌 아웃 우승 속 KIM 패싱 논란

김민재 부상 악화로 시즌 아웃 우승 속 KIM 패싱 논란
김민재 부상 악화로 시즌 아웃 우승 속 KIM 패싱 논란
독일 프로축구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김민재가 팀과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며
축구 인생의 또 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시즌 막판, 그를 둘러싼 논란과 구단의 실책은 찬란한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내내 뮌헨 수비진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359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그의 헌신과 중요성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런 활약은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를 제외하면 뮌헨 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활약 뒤에는 끊임없는 혹사와 부상의 악몽이 자리 잡고 있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결국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독일 언론 ‘TZ’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건염과 발 부상에도 묵묵히 경기에 나섰으며, 이러한 몸 상태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른 결정을 통해 팀은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 남은 두 경기를 완화된 로테이션으로 운영하게 됐다.
이러한 판단은 6월 15일 미국에서 개최될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대비한 구단 차원의 장기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단순히 부상 문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팬들에게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된 것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된 이후 김민재가 구단 홍보 이미지에서 제외된 일이었다.
구단 유튜브 채널의 우승 축하 영상 썸네일에 주요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김민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헌신과 기여를 고려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논란이 일자 뮌헨은 해당 이미지를 수정하고 다음 날 김민재를 축하하는 별도의 게시글을 공식 SNS에 올렸다.
뮌헨 한국 계정을 통해 "김민재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그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나
이미 격앙된 팬들은 이를 ‘늦어진 사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분데스리가 첫 우승 한국 선수’라는 표현은 과거 우승 스쿼드였던 정우영을 배제한 것이어서 또다른 잡음을 낳았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의 지나친 경기 일정과 피로 누적 문제를 일찍이 경고해왔다.
그는 이번 시즌 약 55경기에 출전하며 극심한 피로를 겪었고 평균 휴식일은 3.7일에 불과했다.
이뿐만 아니라 20번의 해외 원정을 통해 약 7만 4000km를 이동했는데, 이는 지구 두 바퀴를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FIFPRO는 김민재가 이러한 혹독한 상황 속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으로 뮌헨 수비진을 지탱해왔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등 동료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그는 묵묵히 팀의 후방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지대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에서 실수가 나온 이후 일부 비판 여론이 그에게 집중되며 선수 본인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는 더욱 가중되었다.
결국, 시즌 종료가 다가오며 뮌헨 구단은 뒤늦게나마 김민재에게 휴식을 제공했지만, 이는 오히려 ‘시기적절하지 못한 대처’라는 비난을 피할 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