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에 유로 쉽지 않네 모드리치 눈물 펑펑 탈락 직감
38살에 유로 쉽지 않네 모드리치 눈물 펑펑 탈락 직감
루카 모드리치(38, 레알 마드리드)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크로아티아의 유로 대회 16강 직행을 노렸지만 이탈리아에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물거품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1로 비겼다.
이날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면서 B조 3위에 머물렀고, 이탈리아가 B조 2위에 올라가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크로아티아는 유로2024 16강 진출을 위해 최정예를 가동했다.
마리오 파샬리치-안드레이 크라마리치-루카 수치치 스리톱이 이탈리아 골망을 겨냥했다.
마테오 코바치치-마르셀로 브로조비치-루카 모드리치가 허리에서 뛰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린 폰그라치치-요십 슈탈로-요십 스타니시치가 포백에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지켰다.
이탈리아는 마테오 레테기와 자코모 라스파도리 투톱이 크로아티아 골망을 조준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로렌초 펠레그리니-조르지뉴-니콜로 바렐라-조반니 디 로렌초가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알레산드로 바스토니-마테오 다르미안이 백스리를 구축했다. 골문은 2차전에서 엄청난 선방을 했던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크로아티아는 벼랑 끝에 몰린 만큼, 전반부터 이탈리아를 흔들었다.
수치치가 전반 4분 만에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탈리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거미손’ 돈나룸마 선방에 골망까지 흔들진 못했다.
이탈리아도 크로아티아 공격을 맞고만 있진 않았다.
레테기가 크로아티아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렸다.
칼라피오리가 크로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자 감각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크로아티아를 압박했고 바렐라의 패스를 받은 바스토니가 크로아티아 골망을 조준했다.
전반 36분에도 이탈리아 흐름이었다. 펠레그리니, 칼리피오리 등이 크로아티아 측면과 박스 안을 공략하며 공격 포인트를 조준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났는데 후반전 크로아티아에 기회가 왔다.
후반 7분 크로아티아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3분 뒤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뒤흔들었다.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이 있었지만 튕겨 나온 볼을 여유있게 처리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던 장면이었다. 이탈리아 입장에선 전반전부터 스리백으로 상대 공격을 막고 슬금슬금 장악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크로아티아 득점 뒤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이탈리아가 수비적인 자세를 뒤로하고 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후반 초반 잡았던 리드를 지키려고 수비적인 전술로 방향을 틀었다.
이탈리아는 라스파도리의 크로스를 받은 바스토니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 디 로렌조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아티아 밀집 수비에 막혔다.
정규 시간을 넘어 후반 추가 시간에도 크로아티라 수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키에사가 오른쪽 측면을 뚫어내더니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스 안에 밀어 넣었다.
급기야 후반 추가 시간 8분에 극적으로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차카니가 크로아티아 골망을 뒤흔들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