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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의 위협을 막아낸 불굴의 수비 무승부지만 값진 결과

25 6월 2025 — 4 min read

아마추어 축구 클럽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세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

오클랜드는 25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전통 강호 보카 주니어스와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승점이었다.

전 세계 프로 팀들 속 유일한 아마추어 팀인 오클랜드는

앞선 두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0, 벤피카에 0-6으로 참패하며 조기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AP 통신은 "대회의 마지막 경기에서 남미 축구 강호를 상대로 자존심을 지키며 역사적인 첫 승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초반은 보카 주니어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전반 26분, 보카의 수비수 라우타로 디 롤로의 헤더가 골대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왔으나

오클랜드 골키퍼 네이선 개로의 팔에 맞고 골문 속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보카는 계속해서 맹렬한 공격을 이어갔다. 팔라시오스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메리엔텔의 헤더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내내 무려 22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밀렸던 오클랜드가 후반 7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제르손 라고스가 올린 예리한 코너킥을 수비수 크리스천 그레이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그레이는 "우리 팀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선수 대부분은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밀린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이번 일정은 고되었지만, 이 한 골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킨 것 같다. 이 승점 하나가 우리에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동점 이후 보카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으나, 네이선 개로 골키퍼는 연이은 선방으로 보카의 총 40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특히 후반 막판 말콤 브라이다의 위협적인 헤더를 다이빙 선방으로 막아내며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개로는 "전반 내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우리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싶었다"며 "프로 팀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어떤 프로보다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무 1패(1득점 2실점)로 탈락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오클랜드의 투혼 넘친 수비에 결국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는 벤피카가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으며 보카는 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보카 주니어스 감독 디에고 마르티네즈는 "우리는 90분 내내 상대를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그들의 수비는 놀라웠고, 골키퍼 개로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또한 그는 "이 결과는 우리 팀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핵심 공격수였던 에딘손 카바니와 미겔 메리엔텔 등 주전 공격진 대부분이 침묵했으며, 메리엔텔이 넣은 후반 초반 골도 VAR 판독 결과 케빈 세논의 핸드볼 판정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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