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전 GK 발목 부러진 채 60분 출전
토트넘 주전 GK 발목 부러진 채 60분 출전
토트넘 홋스퍼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받고 초비상이다. 대체가 어려운 넘버 원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한동안 빠진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비카리오가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승리 중 부상을 당했다.
그는 향후 어느 시점에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무 스태프들로부터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카리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때때로 축구는 좋은 시간을 줄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전을 줄 때도 있다.
난 60분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발목이 부러진 채 뛰었고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불운하게도 이를 피해 갈 방법은 없었다. 난 수술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한동안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했다. (수술해준) 의사들과 스태프들에게 엄청나게 감사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내일부터 난 더 강하게 돌아오기 위해, 그리고 다시 여러분들을 위해 내 모든 걸 줄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토트넘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골키퍼로 선발 출장해 4-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이 전반 13분과 20분 데얀 쿨루세브스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멀티 골을 터뜨렸다.
후반엔 7분 페드로 포로, 추가시간 48분 브레넌 존슨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상대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비카리오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이었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그는 선방 5회를 비롯해 득점 차단 1.10, 다이빙 세이브 2회, 박스 안 세이브 3회로 맨시티의 득점 기회를 모두 차단했다.
이날 맨시티의 기대 득점 값이 2.14였던 걸 감안하면, 비카리오는 적어도 2실점을 막아낸 셈이다.
물론 토트넘도 이날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맨시티도 빅찬스가 4회 나왔는데 이를 모두 놓치며 스스로 무너지기도 했다.
비카리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우디네세 유스팀에서 성장해 베네치아, 페루자, 칼리아리, 엠폴리 등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비카리오는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디렉터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에 입성했다.
처음 토트넘에 입성할 때만 해도 전임자가 프랑스 국가대표로 레전드 수준까지 오른 위고 요리스여서 비카리오의 입단은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너무 모르는 선수를 데려온 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우려는 기우였다. 지난 2023-2024시즌 리그 36경기 61실점을 기록했지만, 7경기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으면서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승선했던 비카리오는 올 시즌은 리그 12경기 13실점, 무실점 경기는 3경기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팀 내에서도 중고참으로 주장단은 아니지만, 손흥민을 지지하며 어린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
첫 시즌 등번호 13번을 달았던 비카리오는 올 시즌부터 1번을 달고 넘버 원 골키퍼를 달고 뛰고 있다.
2번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로 경험이 많지만, 36세로 나이가 많다. 3번 골키퍼는 브랜던 오스틴, 혹은 알피 화이트먼인데 1군 무대 경험이 일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