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또 뛰는 LG 신바람 농구; 수비리바운드를 잡자마자 5명 모두 공격 코트를 향해 전력으로 뛰었다.
상대 수비가 우왕좌왕 하면 외곽에 빈틈이 생겼고 그때마다 3점슛이 터졌다.
창원 LG가 박진감 넘치는 공격농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18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 끝에 87-7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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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와 비시즌 기간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승현, 허웅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지만 LG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당해내지 못했다.
LG는 속공 득점 부문에서 KCC를 19-6으로 압도했다. 그만큼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전환이 큰 성공을 거뒀다.
LG의 빠른 공격전환이 모두 속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가 컸다. KCC가 수비 위치를 빠르게 잡지 못한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슈팅 기회가 만들어졌다.
LG는 3점슛 성공률 56%(18개 시도, 10개 성공)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BL 팀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3%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뛰고 또 뛰는 LG 신바람 농구
야전사령관 이재도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8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조상현 감독은 선수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효과를 봤다.
1쿼터를 18-14로 마친 LG는 2쿼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단테 커닝햄과 토종 빅맨 김준일의 조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커닝햄은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 기회를 창출했고 이재도와 이관희, 이승우 등 백코트 자원들은 팀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렸다.
LG는 2쿼터 10분 동안 KCC를 27-17로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 27점 중 7점이 속공 점수였다.
LG는 3쿼터 막판 점수차를 20점 이상으로 벌렸다. 수비에서도 활동량이 돋보였던 LG는 KCC의 득점 루트를 무력화시키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KCC는 4쿼터 마지막 10분 동안 라건아, 이승현, 허웅 등 주축 3인방을 투입하지 않고 벤치 멤버들의 에너지로 해법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LG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활동량에서 KCC보다 한수위였다.
이관희는 전반에 어시스트 3개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야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조상현 감독은 후반에 주장 이관희 대신 젊은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며 KCC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외국인 선수들도 팀 상황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승리를 견인했다.
2년 연속 KBL 무대를 밟은 아셈 마레이는 7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아내며 KCC의 골밑에 맞섰다.
커닝햄은 LG가 주도권을 잡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12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