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황선홍 감독 임시체제

황선홍 감독 임시체제 축구대표팀 3월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

황선홍 감독 임시체제 축구대표팀 3월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

올림픽 예선이 더 어려운데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출항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아픔을 딛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다시 뭉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내달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26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에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황선홍 감독은 다음달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지난해 11월 C조 예선 1~2차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홈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원정 경기로 열린 2차전에서는 중국을 3-0으로 격파했다.

2경기를 마친 현재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2승(승점 6)으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태국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다.

당초 2차 예선 통과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아시아권 팀들의 높은 수준을 확인했다.

특히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고, 결국 약체로 평가 받은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에서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급기야 팀 내 내분설이 돌고,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표팀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의 맹주 태국과 2연전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자칫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위기감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황선홍 감독에게 큰 짐을 맡겼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마친 뒤

3월에 예정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할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U-23 대표팀과 한동안 겸임을 하며, 3월에는 A대표팀을 이끌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황선홍 감독은 성적 부진과 경기력 저하, 선수단 내 물리적 충돌로 흔들리고 있는 대표팀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태국과 2연전에 임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1위 태국과의 2경기에 불과하지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직을 수락한 황선홍(56)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항저우의 금빛 영광을 함께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두고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선수 기용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공은 황 감독에게 넘어갔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팀 코치로 일할 때 선수였던 황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성향,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코치진 구성은 황 감독에게 일임했다. 위원회도 의견을 내겠지만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서 믿고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고심 끝에 감독을 결정하자마자 성인, 23세 이하 대표팀 모두 실패하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이 들어와서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강인 사용법’이다.

황 감독이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단을 소집했을 때 이강인은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소속팀에 머물렀다.

당시 황 감독은 “조속히 합류해야 계획을 짤 수 있는데 답답하다”며 이강인을 기다렸다.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뒤 성인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 선수단 구성에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표 사례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기세 몰아 이듬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선발 제1원칙으로

‘소속팀 활약’을 내세웠는데 이를 무너트린 선수가 ‘런던의 황태자’ 박주영(울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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