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윌란서 첫 시즌 치른 코리안 듀오
미트윌란서 첫 시즌 치른 코리안 듀오
미트윌란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리안 듀오의 희비는 엇갈렸다.
미트윌란이 27일(한국시간) 오전 0시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10라운드 최종전에서 실케보르와 3-3 무승부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미트윌란의 우승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경기 전 미트윌란은 선두 브뢴비에 골득실에서 크게 뒤진 채 리그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우승을 위해선 일단 실케보르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은 뒤 브뢴비가 오르후스와의 맞대결에서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행운의 여신은 미트윌란의 편이었다. 미트윌란은 이날 실케보르와 3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다만 같은 시간 오르후스가 브뢴비를 3-2로 잡아준 덕에 미트윌란은 승점 1점 차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만일 브뢴비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면 골득실차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바뀌는 극적인 상황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조규성은 미트윌란의 최전방 공격수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타적인 활약을 펼쳤다.
미트윌란이 27일(한국시간) 오전 0시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10라운드 최종전에서 실케보르와 3-3 무승부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코리안 듀오는 커리어에 우승 경력을 추가했다. 다만 두 선수의 활약을 엇갈렸다.
조규성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거듭난 데 반해 이한범은 단 3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리그 4호 도움을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지상볼 경합 승리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한 조규성에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한편 수페르리가 최종전이 마무리되자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미트윌란으로 이적을 감행한 ‘코리안 듀오’가 남긴 발자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규성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적 후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팀 내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뒤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이는 팀 내 득점 선두이자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FC서울, 연령별 대표팀 등을 거치며 ‘국내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불리던 이한범은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리그 최종전 명단 제외를 비롯해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지 못했다.
이한범은 올 시즌 단 3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며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임에도 출전할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에 적은 플레잉 타임이 부여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트윌란은 수페르리가 우승팀의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
다만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선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