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참사 황선홍호 카타르에 0-2 충격 완패
창원 대참사 황선홍호 카타르에 0-2 충격 완패
3전 전승을 예고했던 황선홍 감독이 첫 경기부터 고개를 떨궜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개최국이라 예선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경기력을 본다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6일 오후 7시 5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졌다. 파리로 가는 첫 걸음부터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는 U-23 아시안컵 본선을 향한 전초전이다.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상위 3팀이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다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9회 연속 진출로 새 역사를 썼는데 이번에 또 한 번 경신하려는 각오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 예선 B조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한 조에 묶였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개최팀이라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앞선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는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 무승부로 끝났다.
카타르전에서 최전방을 뛰며 골망을 노릴 선수는 허율이었다.
허리에는 엄지성, 강현묵, 이진용, 전병관, 오재혁이 뛴다. 수비는 김경현, 조성권, 조위재, 이태석이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낀다.
한국은 후방부터 차분하게 짧은 패스로 전진했다.
카타르의 순간적인 압박에 위험지역에서 볼이 끊겼지만 곧바로 달려들어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11분 이진용이 측면으로 파고 들어 카타르를 흔들었다.
카타르가 불안하게 볼을 걷어내 한국의 템포가 멈추지 않았다.
이태석이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전병관이 슈팅을 해 카타르를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14분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해 침투하던 허율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전병관이 또 한 번 발을 갖다댔지만 야속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카타르는 분위기를 가져오려 역습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한국과 피지컬 볼 다툼에서 밀렸다.
전반 1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한국 골망을 조준했는데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25분, 한국이 카타르 수비벽을 원투 패스로 뚫어냈다.
허율이 박스 안에서 잡아 슈팅을 했지만 카타르 골키퍼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엄지성의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설령 득점했더라도 무효였다.
카타르는 전반 30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백종범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잠시 카타르가 한국 골문을 노크했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막아냈다.
측면 역습으로 배후 공간을 타격했는데 여의치 않자 최종 수비 라인으로 볼을 돌려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국의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생각처럼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전반 38분 선제골이 카타르 발끝에서 터졌다. 알라위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받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윤상과 백상훈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분, 오재혁이 먼 거리에서 슈팅으로 만회골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측면 스피드를 살려 카타르를 흔들었다. 하지만 카타르는 몸을 던져 한국 공격 방향을 막아냈다.
후반 5분 엄지성이 안쪽으로 파고 들며 볼을 잡았지만 골키퍼 손에 걸려 유의미한 공격을 만들진 못했다.
카타르는 한국의 공격을 막아낸 이후 차분하게 역습을 풀어갔고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다.
후반 9분에도 위협적인 헤더로 한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