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친한 동생도 아니었다

친한 동생도 아니었다 그때 만큼은 코리안더비 떠올린 손흥민

친한 동생도 아니었다 그때 만큼은 코리안더비 떠올린 손흥민

이젠 울버햄튼 에이스 황희찬 10월 이달의 선수 선정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는 ‘코리안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두 선수가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을 비롯해 여러 언론이 ‘코리안더비’를 집중 조명했다.

박지성 역시,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했던 파트리스 에브라와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았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올시즌 두 팀의 경기력이 좋아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팬들이 흥미진진해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 전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오랜 시간 비췄다.

또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인사할 때 손흥민과 황희찬이 환한 얼굴로 손을 잡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에게는 ‘코리안더비’가 아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12번째 경기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한 손흥민은 “그때 만큼은 황희찬은 친한 동생도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의 발언은 싱가포르 대표팀에 있는 송의영과 맞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

인천 출신 송의영은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한 뒤 그해 11월 11일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가대표로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송의영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건 없다”며 “황희찬과 경기가 한국에서 많은 이슈가 됐지만 저에게는 그냥 상대 선수였다.

그때 만큼은 친한 동생도 아니었고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고 답했다.

이어 “(송의영은) 저에게는 진중한 상대 팀 선수다.

저도 그 선수를 존중하고 당연히 싱가포르 선수로 뛰기 때문에 경기장에선 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난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손흥민과 달리 황희찬에겐 ‘코리안더비’가 남달랐다.

토트넘과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황희찬은 소집 첫 날인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형을 보는 건 전혀 새롭지 않은데 상대 팀으로 만나니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끝나고 바로 이동해야 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토트넘이 선두였고 2연패를 당해 주장으로서 속이 상했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FIFA 랭킹에 따라 2차 예선 조편성에서 1번 포트를 받은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C조에 묶였다.

싱가포르는 지난 17일 괌에서 열린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1차 예선 괌과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고 1·2차전 합계 3-1로 앞서 2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1차전을 마친 뒤 중국으로 장소를 옮겨 같은 달 21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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