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
팀에 적합한 투수

팀에 적합한 투수 RYU 향한 뜨거운 관심 메츠→볼티모어

팀에 적합한 투수 RYU 향한 뜨거운 관심 메츠→볼티모어

낭만 넘치는 SON 절친 1,033억 거절하고 우승 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연일 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류현진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류현진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매체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는 여전히 선발투수를 계속 찾는 중으로, 관심을 가질 법했던 루카스

지올리토와 프랭키 몬타스는 새로운 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며 팀에 적합한 투수 “여전히 FA 시장에는 마커스 스트로먼,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류현진 등이 있다.

이들은 구단 예산에 있어서도 적합한 투수들”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잠잠했다.

소니 그레이와 랜스 린(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일부 선발투수들이 서둘러 도장을 찍긴 했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은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류현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대어급 FA가 계약을 맺기 시작한 뒤 시장의 움직임이 서서히 빨라지기 시작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가 확정된 데 이어 빅리그 투수 FA 최대 보장액 기록을 갈아치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까지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배한 팀들로선 대안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이 개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선발투수들이 하나둘 팀을 찾았다.

우선 ‘빅리그 통산 61승 투수’ 지올리토가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 33경기 184⅓이닝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2023시즌을 마감했지만, 내구성을 갖춘 선발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튿날에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인 몬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1년 187이닝을

던졌다고 하더라도 2023시즌 어깨 수술의 여파로 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나름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이다.

특히 지올리토와 몬타스는 늘 류현진과 함께 언급되던 선수들이었다. 지난달 18일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을

분석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에이스’까진 아니더라도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몬타스, 로렌젠, 마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과 함께 류현진을 지목했다.

매체는 “세스 루고, 마이클 와차, 마에다 켄타, 웨이드 마일리, 린, 루이스 세베리노, 잭 플래허티, 카일 깁슨이 계약을 마쳤으나

여전히 중간 수준의 선발 옵션이 남아있다. 이 선수들이 (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이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9시즌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지난해까지 토론토와 동행했다. 부상과 부진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2022년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는 재활 과정을 밟았다.

지난해 5월 말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한 류현진은 6월 라이브 피칭, 7월 재활 등판까지 차례로 소화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을 통해 정확히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복귀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8월에만 3승을 수확하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고, 시즌 막바지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다만 류현진은 6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3승에 머물렀다.

8월(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보다 9월(6경기 28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0) 성적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시즌 종료 이후 귀국길에 오른 류현진은 KBO리그 리턴과 빅리그 잔류라는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귀국 당시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그는 “아직까진 나도 잘 모르겠다.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류현진은 “그 마음(친정팀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는 것이다. 말씀드린 것처럼 시간이 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1월 중순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일단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중순쯤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했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좀 더 기다리겠다는 것이 류현진의 생각이었다.

류현진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됐던 건 사실이다.

미국 지역 매체 ‘MASN’은 지난해 11월 14일 ‘올겨울 워싱턴 구단이 어떤 투수를 노릴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류현진이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류현진도 4~5선발 자원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부상 이후 재기를 노리는 FA 선수 7명에 대한 내용을 다뤘던 MLB.com은 “류현진이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MLB 공동 4위에 올랐다”며 류현진의 정교한 제구를 주목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입 후보’는 점점 늘어났다.

지난달 초 류현진과 다저스의 재회 가능성을 조명한 MLB.com은 “토론토 이적 후에는 더 많은 부상이 생겼고 위력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세심하게 관리해 준다면 여전히 가치 있는 투수가 될 것이다.

다저스는 2023시즌 내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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