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
13년 전 아픔 잊지

13년 전 아픔 잊지 않은 캡틴 SON 지성이 형 아직도 많이 원망

13년 전 아픔 잊지 않은 캡틴 SON 지성이 형 아직도 많이 원망

만치니 조기퇴근 황희찬 킥 차기 전에 짐 싸서 집 갔다

“(박)지성이 형을 아직도 많이 원망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전 승부차기 당시 첫 번째 키커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박지성(은퇴)을 아직도 원망한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같은 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꾸려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2골을 넣었는데 모두 페널티킥(PK)이었다.

물론 PK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과정까지 상당한 부담감이 따르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되지만, 많은 팬들은 손흥민이 시원한 필드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전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대신 그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특히 사우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와 야유에도 침착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전 승리로 8강에 오르면서) 저희가 더 단단하게 뭉쳐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어찌 보면 선수들뿐만 아니라 기자님들도 그렇고, 모든 팬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제 승리로 저희가 더 가까워지고, 더 단단해지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면서 기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다만 또 가장 중요한 건 너무 거기에 젖어 있으면 안 된다.

오늘부터는 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게 저희 임무다.

잘 준비해서 다가올 호주전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전 끝나고 했던 말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지금 하나가 돼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서포트를 받아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 발 두 발 더 뛸 힘과 원동력이 생긴다”며

“어제가 참 좋은 예시였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그런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 진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또 많은 팬분들을 웃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비판보다는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이제 결승까지 생각하면 정말 2주도 안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저희가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비판은 대회가 다 끝나고 나서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첫 번째 키커의 부담감은 상당하다.

특히 첫 번째 키커가 넣느냐, 못 넣느냐에 따라서 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부담을 짊어졌고,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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