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A대표팀 차기 감독은

A대표팀 차기 감독은 외인 아닌 선 굵은 국내 지도자

A대표팀 차기 감독은 외인 아닌 선 굵은 국내 지도자

오현규도 입 열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욕하는 수준 떨어져

예견된 수순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15일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경질 의견을 전달했다. 이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마지막 결정만 남았다.

하지만 이미 둑이 터졌다. ‘경질 대세’를 거스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13일 열린 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으로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독일 레전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한민국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선임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감독 선임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는 철저하게 배제됐고, 결국 ‘톱다운 방식’으로 사령탑이 결정됐다.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사령탑으로 역사에 남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경험하지 못한 대위기에 내몰려 있다.

재택 근무, ‘투잡(two job)’, 잦은 외유, 무(無)전술 등 클린스만 감독의 온갖 논란을 더 이상 거론할 여유조차 없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A대표팀이 무너지고 있다.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했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미래’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탁구 충돌’은 도저히 벌어져선 안되는 충격이다.

이강인이 선을 넘었다. 주장의 말에 격분한 것은 용납이 안된다. 이강인이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팬들의 원성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축구는 계속된다. 다음달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재개된다.

수습이 급선무다. 하지만 유야무야 덮어선 안된다. 사실 A대표팀의 균열 조짐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 이미 나타났다.

‘2701호 논란’이 단면이다. 그것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 현역 선수 생활이 유한한 것을 망각하고 현재의 유명세에 파묻히다보니 모두 ‘초심’을 잃었다.

이참에 갈등 봉합에 그쳐선 안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가 약속돼야 한다.

또 수술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2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도려낼 부분에는 과감하게 칼을 대야 한다. A대표팀 차기 사령탑도 더 이상 외국인은 안된다.

외국인 사령탑의 경우 분위기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린다.

‘해외파의 늪’에 빠질 수 있다.

현재 필요한 리더십은 강력한 카리스마다. 그래야 풍전등화의 A대표팀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다.

팀을 장악할 수 있는 국내 출신 감독이 불을 꺼야한다.

감독 자원은 충분하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임원회의에서 이미 대안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대표팀 사령탑 경험이 풍부하다.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 등이 환희의 발자취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불가항력이었다.

월드컵 티켓을 이미 거머쥔 A대표팀을 ‘유일한 대안’이라는 미명하에 등 떠밀려 맡았다. 결국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꽤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하다 K리그 울산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22년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컵을 선물했고,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이게 팀이야”는 홍 감독의 대명사다. 팀 장악력은 설명이 필요없다. 다만 홍 감독은 현재 팀을 맡고 있고, K리그1 개막도 목전이라 자리을 옮길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밀당의 대가’인 최용수 감독도 훌륭한 후보다. 대표팀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개성 강한 FC서울 선수들을 쥐락펴락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감독대행을 거쳐 2012년, 정식 감독 첫 해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에는 아시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중국 장쑤 쑤닝도 지휘한 최 감독은 2021년 11월에는 도민구단 강원FC의 사령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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